일확천금을 꿈꾸며, 대만 영수증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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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는 굉장히 독특한 복권이있는데, 바로 정부에서 발행하는 복권이다. 대만에서 물건을 사면 영수증과 함께 다른 영수증 하나를 더주는데, 독특한게 가격이나 물건이름은 없고 매장이름과 함께 여덟자리숫자가 적힌 종이를 준다. 이건 정부에서 발행해주는 복권인데, 처음엔 정부에서 사람들에게 영수증 발행을 좀더 격려하기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세금을 걷기위해 만든 복권이라는건데, 우리나라 현금영수증이랑 같은 의도로 만든거 같다.

두달에 한번씩 추첨하여 다음달에 번호가 나온다, 즉 5-6월 당첨번호는 7월중순에 나오는 식이다. 이 제도가 굉장히 오래됐다고 하는데 20년전쯤에도 있었다고한다.

 

tlife 보스 개리의 영수증복권들 ㅋㅋㅋㅋ 두달동안 모은게 저정도 된다! 물건을 살때마다 받기때문에 꾸준히 모으면 양이 꽤된다. 위에있는게 새로나온버전이고 아래쪽에 있는게 예전부터 쓰이던것인데, 새로나온거는 프랜차이즈 매장들에서 주로 쓰인다. 스마트폰앱을 다운받으면 QR코드로 쉽게 확인할수있다고 한다. 예전버전은 정부에서 발행한 영수증 용지에 인쇄되어서 나오는 식인데, 복권추첨기간이 바뀌면 종이를 바꿔줘야하는데 12시땡하면 바꿔야해서 24시간운영하는 매장의경우 짝수달 마지막날만되면 영수증종이를 교환하려고 대기하고있는 직원의 모습을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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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t.gov.tw/dot/index.jsp

5-6월 추첨일은 7월25일! 당첨번호를 확인하려면 위의 사이트로 들어가서 표시해둔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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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에있는 두번호 01099147,55517602는 모든 번호가 모두 맞아야만 한다. 모든 맞으면 1000만,200만 대만달러, 한국돈 4억,8천만원 정도 된다ㅎㄷㄷ… 그다음 번호 16246076, 78369053, 06816904는 뒤에끝자리가 몇개 일치하냐에 따라 상금이 다른데, 3개가 일치하면 200$, 4개가 일치하면 1000$ .. 전부일치하면 40000$ 이런식이다.  021은 보너스번호? 같은건데 마지막번호 3개가 일치하면 200$을 받을수있다.

이게 당첨자가 한명만 있는것이 아니라 앞에 영어알파벳을 달리하여 같은번호가 여러개 발행된다고도 하니 확률이 아주 낮은건 아닌거같다. 문제는 이걸 전부 모아둬서 확인하는게 조금 귀찮을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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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여분간 눈이빠지게 확인하고 나니 겨우! 하나 건진 당첨 티켓…ㅠㅠㅠ 겨우 하나라니.. 운없는 개리 .. 팁을 주자면 당첨번호는 뒷자리부터 결정나므로 뒷번호 3개만 확인하면 된다. 200$ 작은돈이지만 공짜인게 어딘가..ㅋㅋㅋ 내돈은 아니지만 기쁘지 아니한가

당첨이되면 돈을 수령하는 방법은 2가지인데 하나는 편의점에 가서 그 금액만큼 사용을 하는것이다. 작은돈일경우 돈으로 바꾸는게 귀찮다면 그냥 사용을 하는것도 좋은방법 그러나 이경우 거스름돈을 거슬러주지않기때문에 전부 사용하거나 그 이상을 사용해야만 한다. 현금으로 바꾸고 싶은경우 우체국을 가야만하는데, 외국인의경우 여권을 들고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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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됐다고 하니 개리가 우체국에가서 바꿔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털레털레 우체국을 갔다. 번호표도 뽑고 여권도 들고가서 두근두근 하며 기다리는데.. 직원이 돈으로 바꾸려면 8월8일이후에 와야 한다는거다! 뭐지.. 개리가 분명히 가보라고했는데 왜 안되는거지.. 개리몰랐나? 하며 돌아와서 개리에게 말하니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해주는거 깜박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써글.. 헛걸음 했다.

번호표에 날짜보이는가? 7월26일.. 당첨된 다음날이었는데 ㅠㅠ 우체국에 가서 바꾸려면 꼭 그 다음달 8일 이후에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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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다시간 우체국! 8월8일날 개리가 어 오늘 8일아니야? 돈바꾸러 가면 되겠다 라며 친절히 알려주었다 ㅋㅋㅋㅋ

 

우체국에서 혼자 기다리는데 얼마나 두근두근 하던지.. 뭐 물어보면 어떡하지.. 중국어 못하는데 하며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313번! 완전 긴장해서 카운터로 가니 직원분이 맞이해주시는데.. 복권을 주면서 이거 교환하고 싶다고 하니 신분증을 달라고 해서 드리니 약간 갸우뚱? 하면서 나를 쳐다보더라. 외국인은 안되는건가.. 하며 기다리는데 별말없이 해주시더라. 아마 내가 대만사람인줄 알았던것 같다.

아 그리고 복권종이 뒷면에는 신상정보를 적어야만하는데, 이름, 주소, 성별, 전화번호, 여권번호를 미리 적어가면 시간을 절약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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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를 손에넣었다. 공짜좋아하면 대머리된다지만 복권당첨은 언제라도 기쁘다 ㅋㅋㅋㅋ  개리가 타이페이로 놀러가버려서 개리가 돌아올때까지 당분간 내지갑에 있을 200$ 그동안 나한테 행운을 줬으면 좋겠다 ㅋㅋ

대만에 처음왔을때 물건살때마다 종이를 주길래 단순한 영수증인줄 알고 버린것도 많았고, 귀찮아서 모으질 않았는데 실제로 돈 받는걸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더라 ㅋㅋ 그래서 근래에는 나도 영수증을 모으고있다. 사람일은 모르는거다 혹시아나? 1등에 당첨될지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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