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죽을뻔한 우링(武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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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링은 타이중과 화롄중간쯤있는 산이름이다. 한국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대만사람들은 자주 찾는곳이다. 3275m 높이로 대만에서 두번째로 높다. 대만은 지진대 위에있어서 그런지 산들이 굉장히 높은편이고 대만중간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다.

사실 이날 우링을 갈 계획은 전혀없었는데, 친구와 뭘할까 얘기하다가 가오메이를 가잔다.. 그날 친구가 다니는 대학캠퍼스를 구경시켜준다기에 한시간반걸려 버스를 타고갔건만, 가오메이라니…. 가오메이는 친구 캠퍼스보다 호스텔에서 훨씬 가까운데… 분노를 하며 가오메이를 갈려면 처음부터 가오메이를 가자고 하던가 왜 나를 여기 오라고했냐며 짜증 폭발 ㅋㅋㅋㅋㅋ

그러던중 친구의 룸메이트가 집에왔고, 어디를 갈지 추천해달라고 하니 우링을 가란다. 우링이 어디냐며 지도를 보니 타이중을 훨씬지나 화롄에 가까운… 사실 한시간정도 더 차를타고가면 화롄도 갈수있을 만큼의 거리였다. 친구 오토바이를 타고 갈 계획이었어서 저길 오토바이타고 어떻게 가냐며 얘기하다가 친구 룸메이트도 섭외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친구랑 친구 룸메가 차를 렌트하러 간동안 우링에 대해 검색검색 우링은 대만에서 가장높은곳에 위치한 고속도로인데 11월쯤에 자전거 축제도 있는듯하나 매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링에 관한 정보는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해봐도 잘 나오지않는다. 중국어로 검색해야만 하는데 까막눈인 나는 알 수가없다ㅠㅠ

그러던중 렌트하러간 친구가 돌아오고 운전해서 두시간남짓 가야한다길래 출발 하기전에 밥좀 먹고.. 🙂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다 ㅋㅋㅋ 배가고파서… 우링으로 출발했을때 이미 7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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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시작! 타이완에서는 늘 대중교통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했기에 자동차는 처음이었다. 타이완은 오토바이천국이다, 처음에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온 기분이었다. 오토바이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항상 조심해서 다녀야하고, 인도에도 오토바이들로 도배가 되있어서 걸어다니는 사람들한테는 불편한편이다. 우리가 렌트한 차는 쪼꼬만한 소형차였는데 우린 세명밖에 없어서 공간은 충분했다 +가격도 저렴

가는동안은 사진을 찍을수가없었다ㅋㅋㅋ 너무 어두워서 하나도 나오질 않았다. 높은산의 산길은 산길인게 길이 엄청 꼬불꼬불해서 몸을 못 가눌정도였다. 한국에서의 산길을 생각하면 큰일.. 높이가 3000m가 넘어가니 커브가 엄청 심하게 있었다. 거기다가 멀미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집중할수가 없는상태.. 출발하기전 밀크티를 마셨는데, 가는내내 밀크티를 먹은 나를 저주했다. 길이 이런줄 알았으면 미리 멀미약을 먹는것인데.. 아무도 알려주지않았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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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시쯤 넘어서 우링도착, 우링에서 가장높은 포인트에오니 3275m 라는 표시가 있다. 한국에서 가장높은산 2000m도 되지않는데.. 산을 오르내리는동안 기압때문에 귀가아프거나 두통이 올수도있다.

우링에 가는동안도 오토바이를 타고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있었는데, 우링에 도착하니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꽤 많이 보였다. 나는 차를 타고와도 위험하다고 느낀 길을 오토바이라니 여기사람들은 대단한거같다.

 

목적지에도 왔겠다 뭐할지 고민했다. 다시돌아갈지 아님 다른 근처에갈지.. 화롄에가는 옵션도 있었다 ㅋㅋ 잠시 고민하다가 도저히 지금 당장은 저 산길을 내려갈 자신도없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는듯 하여 그냥 여기서 일출을 보고가자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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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계획된 여행이아니어서 드레스코드를 잘못골랐다… 대만의 여름날씨에 맞춰입었었는데, 겨울점퍼를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반바지 입은 나만 여름이었다. 다행히 쟈켓도 하나 빌려왔고(친구룸메꺼 ㅋㅋ) 담요도 하나가져왔기에 우링에 있는내내 저러고 있었다. 왜 아무도 나에게 매우매우 춥다는걸 말해주지않은걸까 자기네들은 긴바지 입고오고 ㅠㅠ

우링은 매우 높기도 하고 주변에 불빛이 하나도 없기때문에 별을 보기가 참좋다. 날씨가 좋으면 은하수도 볼수있다고 하는데, 그날은 보름이기도 하고 차 전조등 불이 너무 밝아서 은하수는 무리였지만 별은 정말 정말 많이 볼수있다.

아 그리고 신기한게 대만에서는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킬수없다고 한다, 내가 보름달을 가리키며 달이 너무 밝아 별을 볼수없다고 하자 대만에서는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킬수 없다고, 만약 그러면 귀가 잘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문지방 밟지말라고 하는거랑 같은 걸까? 내가 억지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킬려고 해도 절대 못하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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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링 4:45am, 3275m, 섭씨7도

5시가 다 되어가니 해가 떠오르기시작했다. 대포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나 일출 사진을 찍으러 대기 너무 추워서 도저히 더 오래 있을수가없어서 차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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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생각에 멀미가 난다.. 다시 그 꼬불꼬불산길을 가야하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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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던 중간쯤있는 뷰포인트, 여기서 좋은사진을 찍을수있다고 하나 멀미에 정신못차려 제대로 보지못했다…. 우링에 갈때 멀미약을 꼭 챙겨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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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길처럼 저렇게 3000m를 내려가야한다 앞으로 두시간.. 사실 나는 그냥 잤다. 도저히 깨어서 내려갈수가 없었다. 대만은 대단한게 산길 곳곳에도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있다.  중간중간 쉬어갈수도있고 화장실도 사용할수있다. 저기서 일하는사람들은 어디에 살고있을까 하고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 ㅋㅋ

7:30am 타이중 도착
다시 더워진 날씨, 대만임을 실감한다. 거의 만 하루를 깨어있어서 너무 피곤했다. 태워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한뒤 집에서 기절

 

 

우링은 차가 없이는 가기힘든것이 사실이나 면허가 있다면 차를 렌트해서 가는방법이 편리하다. 우리가 렌트한차는 소형차였는데, 주말이라 렌트비 1800$+주유비900$ 해서 1인당 900$정도 썼다. 평일이었으면 소형차는 1500$이하 중형차는 1800$ 정도면 렌트할수있다.

대만에서 겨울날씨를 그것도 여름에! 느낄수있다는것도 신기하고, 가는길은 험난했지만 경관도 무척예쁘고 산꼭대기에서 맞는 아침도 좋았다. 가는길에 칭징농장도 있어서 칭징농장을 들린뒤 우링에 가는것도 좋다, 겨울에 간다면 눈내리는것을 볼수도있다. 우링에 갈때는 멀미약과 겨울옷을 꼭 챙겨서 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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