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쩐주나이차(珍珠奶茶), 버블티가 생겨난곳이다 특히 타이중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져 대만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그도그럴것이 대만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마시고있다. 한손에는 비닐봉투에든 음료를 다른손은 핸드폰을 보며 길을 걷는사람들을 보는것은 어렵지않다. t-life 호스텔앞은 작은 야시장이있는데 도로하나에만도 티샵이 열군데는 넘게 있는듯 하다. 티샵들은 조금씩 스타일이 있긴하나 메뉴는 거의 비슷하다. 여러종류의 홍차,녹차들에 우유를 넣거나 과일을 넣거나 해서 만드는 티종류들과 과일들을 이용해서 과일차를 만들거나 한다.
처음 음료를 주문하던날을 잊을수가없다. 온통 중국어가 적힌 메뉴판앞에서 멍때리며 서있던 모습이란.. 게다가 음료를 어찌어찌 주문했더니 쏟아지는 질문들 .. 손에 동전을 꼭 쥐고 돈을 건네려던 나는 그대로 얼음. 내가 대만사람이 아니라는것을 모르는걸까 아니면 상관하지않는걸까.. 지금도 주문을 해야할때가되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에 땀이난다. 그래서 이 글은 나와같은 문제가 있는 또는 있을 사람들을 위해 써볼까한다.
대만의 티 프렌차이즈들
대만의 티 프렌차이즈들은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한국의 커피프렌차이즈랑 비교가 되질않는다. 그도그럴것이 대만사람들은 차를 물마시듯 마시고 길에서도 버스안에서도 음료를 마시고 있는사람들을 어디서나 볼수있다.
프레소티, 씨엔차따오(鮮茶道) 여기는 독특하게 티를 주문하면 티를 에스프레소 머신에넣고 에스프레소처럼 티를 뽑아낸다. 그래서 다른 티샵들에 비해 엄청 쓴편이다.
우스란(50嵐), 대만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있는 프렌차이즈중 하나가 아닐까? 우스란은 주의할것이 쩐주나이차를 시키면 개구리알처럼 생긴 버블티를 준다.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식감이 이상해서 별로였다. 그러니 보통의 커다란 버블티를 원한다면 부오바나이차(波霸奶茶)를 주문할것!
open your door, 추구이(出櫃)은 컨테이너처럼 생겼는데, 문이 달려있어서 오픈유어도어인가.. 싶기도 한데 뭔가 처음봤을땐 이름이 너무 웃겼다. 커밍아웃 하라는건가?
미커샤(迷客夏) 여기는 독특하게 매장에서 쓰는 우유를 직접 생산하는데, 농장이 따로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밀크티가 정말 맛있었다. 흑설탕우유, 헤이탕시엔나이(黑糖鮮奶)가 정말 맛있다!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확인했다면 자 이제 티를 직접 주문해볼 차례이다. 대만은 가게 한곳에 티종류가 어마어마 하게 많다. 중국어를 읽을 자신이 없다면 영어 메뉴가 있는지 물어보자, 영어를 같이 적어놓거나 따로 영어메뉴를 구비해놓는곳이 많다.
음료를 주문을 하면 이제 질문이 쏟아진다, 그렇다면 당황하지말고 원하는 설탕과 얼음의 양을 말하면 된다. 얼음은 빙(冰) 설탕은 탕(糖) 인데, 설탕과 얼음 레벨은 주로 5단계이다. 0%(메이) 30%(웨이) 50%(반) 70%(샤오) 100%(츄엔) 예를들어 0%설탕, 30%얼음을 원하면 워야오 메이탕 웨이빙 이라고 말하면 된다.
어눌한 중국어로 주문을 하고나면 손에 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꼭 쥐어준다. 음료가 나오면 번호를 불러주는데, 만약 번호를 알아들을 자신이 없다면 음료가 나오는곳 앞에 서있으면 직원이 알아서 잘 챙겨준다.
디아공앨리에서 주문한 키위스무디. 대만은 사람들이 찬 음료를 잘 먹질않는다. 생수도 미지근한걸 좋아하고 이렇게 더운날씨에도 찬음료는 잘 먹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키위스무디를 시키니 이건 얼음을 넣고 간 음료라며 괜찮냐고 계속 물어보더라, 그래서 시킨건데…
우스란 자몽쥬스, 진짜 자몽을 짜넣어서 그런지 자몽 알갱이들이 많이 있다. 그냥 자몽쥬스가 있고 자몽 야쿠르트가 있는데 야쿠르트가 들어간건 너무 달았다.
추구이에서 주문한 버블티와 홍차, 딱히 특별한것 없었다. 알바가 사이먼디를 닮았다는것 정도?.. 애용하고있다ㅋㅋㅋㅋ 🙂
뤼도사(綠豆沙) 녹두스무디? 대만에만 있는 음료같은데, 녹두를 얼음이랑 갈아서 스무디처럼 먹을수있다. 우유를 넣어서 먹을수도있고 버블을 추가할수도있다. 처음에는 녹두로 만들다길래 별로 먹고싶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맛있었다 달기도 하고. 한가지 힘든점이 있다면 뤼도사의 뤼를 발음을 못해서 엄청 연습을 많이했다. 아직도 잘 못하는건 비밀 ㅋㅋㅋㅋ
대만에오면 1일1음료이다. 날도덥고 시원한걸 먹고싶은데 눈앞에 티샵이있다면? 어찌 지나칠수 있을까 뱃살걱정에 점점 설탕양을 줄여서 주문하는 나를 발견하게되지만 음료는 결코 포기할수없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