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삼림은 난토우에 위치한 삼림이다. 그 이름의 뜻처럼 이곳에 오면 자연 경관에 반해 모든 걱정을 잊어버릴수 있는곳이라고 하는데 가기전에는 얼마나 특별하려고..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그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수 있었다. 나무들이 물속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모습과 곧고 높게 뻗은 나무들이 빽뺵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것만 같다.
난토우에 가는길은 험난하다, 타이중에서 차로 한시간반~두시간정도를 가야만 하고 산 중턱에 위치한 탓에 꼬불꼬불한 산길을 가야만 한다. 해발 2000미터 높이에가면 귀도 아프고 두통도 온다. 나는 그것보다 차멀미에 힘들어했다.
중간중간 멀미를 참아가며.. 길에서 옥수수도 사먹으며 도착한 망우삼림. 대만은 옥수수가 얼마나 맛있는지 설탕을 안넣고 삶았다는데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다 ㅋㅋ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옥수수파는 아저씨가 본인도 작년 겨울에 한국을 다녀왔다며, 인사를 건네는게 아닌가. 대만사람들은 항상 서글서글하다 이방인인 나한테도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고 외국인이라고 하면 배려해준다. 그런점이 대만에 끌리는 이유아닐까? 🙂
망우삼림을 들어가는 길은 좁고험하다. 신발을 잘 골라서 신고와야할듯, 이날은 아침에 가랑비가 와서 바닥도 축축해서 미끄러지기 딱좋은 바닥이었다. 아예 신발을 벗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뭇가지들이 많아서 조금 위험해보이기도 했다.
망우삼림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면 호수? 물 안쪽으로 들어갈수 있게끔 나무가지가 길게 길처럼 만들어져 있는곳이있는데, 우리는 위험할거 같아 가지 않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곳에는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수 있는데, 우리가 갔던날은 코스프레를 하고 촬영하는 사람들을 볼수있었고 웨딩촬영을 하러 이곳에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웨딩촬영으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그냥 와도 힘든데 드레스입고 여길 온다고 생각하니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의지가 대단한거같다.
망우삼림 안에있으면 개구리 소리를 많이 들을수있는데,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올챙이들이 정말 많았다. 너무빽빽하게 있어서 징그러워 보일 정도였다. 근데 건기에는 이곳에 물도 마른다고 하는데 올챙이가 어떻게 살아남는지 모르겠다.
사진 한장 찍겠다고 기어서 가는 의지 ㅋㅋㅋ 저렇게 서있기는 무서워서 거의 기어서 가다시피했다.
난토우 원정대! 사실 이날 난토우에 올 계획은 아니었다. 타이중에서 같이 지내던 친구가 집인 타오유앤으로 돌아갔다가 타이중에 잠깐 놀러와서 같이 브런치나 먹자고했는데.. 그다음날 웬걸 난토우를 가자는거 아닌가? 친구 친구들이 거길 가고 싶다고 했다며, 같이 가자는데.. 내가 껴도 되냐고 물으니 친구들이 먼저 제안했다고한다. 착한 아이들.. 중국어 못하는데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 ㅠㅠ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자그만한 녹차밭. 비가와서 더 예뻐보인다.
사실 내려갈때 셔틀을 이용하지않고 걸어서 내려가려고 했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다가 우린 우산도 없어서 결국 셔틀을 이용하기로 했다. 셔틀차를 기다리는동안 어묵이랑 간단한 먹을거리를 판매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우산도 빌려주시고 자기네 가게에서 기다려도 된다고 하셨다. 망우삼림은 산꼭대기 까지는 차를 타고가지 못한다, 길이 매우 험하고 좁기때문에 사고나기 딱좋은 지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를 타고 오더라도 산 아래에 주차를 해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셔틀은 왕복 200$ 편도 100$, 봉고차같이 생긴차를 타고 오르내린다.
배도 고프기도 하고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셔서 사먹은 오뎅+옥수수+표고버섯! 뭐든지 골라서 3개에 50$ 대만은 먹을거리가 싸서 너무 좋다.
셔틀버스타고 내려가는길, 롤러코스터보다 더 스릴넘친다. 롤러코스터는 안전바라도 있지 이건 조금만 운전 잘못하면 바로 낭떠러지행이다. 운전기사분이 숙련된 스킬로 운전을 해서 다행이지, 웬만한 운전자들은 도전도 못해볼 경사와 좁은길이다.
난토우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에는 너무 멀거나 배차시간이 별로 없어서 자가용을 이용하는것을 추천! 우기에가면 더 예쁘니 우기에 가는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