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의 한국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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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오면서 한국식당을 이리 자주 가게 될줄을 기대했을까, 대만에서 지내며 대만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다보니 놀러가는 날에는 늘상먹는 대만음식보다 한식을 자주 먹으러 가게됐다. 자의로 가게된건 아니지만 타이중에서 한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지않을까 싶어 소개해보려 한다, 가끔씩은 고향의 맛이 그리워지니까 🙂 내가 알아보고 간곳이 아니라 대만친구들의 추천으로 가게된곳이라 한국보다 대만현지에서 더 유명하거나 현지 입맛에 맞춰진 식당들일수도 있다.

1.stand up

펑치아 야시장 근처에 위치한 stand up은 좀 색다른 느낌의 고깃집인데, 서서 먹어야한다.. 의자가 없다 ㅋㅋㅋㅋ 드럼통모양의 테이블에 빙 둘러서서 밥을 먹는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건지 모르겠지만 손님은 많은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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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들어가니 음악이 시끄럽게 나오고 특이한점은 메뉴가 없다는점?.. 목살,삼겹살은 1인분 190$ 소고기는 290$ 인데 다른 곳보단 저렴한 편이었다. 메뉴가 따로없어서 직접 주문을 해야하는데, 중국어를 모르면 좀 힘들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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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좀 좁은편이고 드럼통모양의 불판이있다. 불은 숯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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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명이갔는데, 6인분을 시켰다, 1인1인분 주문이 필수다. 고기를 시키니 한국처럼 김치,옥수수,계란,상추를 셋팅해주는데 전부 리필이 가능하다. 밥은 무료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사진에 보이는게 삼겹살 1인분인데, 양은 괜찮게 나오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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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섯시쯤에 갔는데도 테이블이 많이 차있었다, 주말 바쁜시간에 간다면 웨이팅이 있을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고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긴한데.. 서서 먹다보니 급하게 먹는거같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색다른걸 느껴보고 싶다면 도전해볼만한 장소!

2.한궈숑디(韓國兄弟)

베이툰(北屯)구에 위치한 한궈숑디 식당은 한국인이 운영하는곳인데,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놓았다. 이름이 너무 귀여웠다. 한국형제라니..ㅋㅋ  음식은 메인메뉴를 시키면 메인메뉴에 반찬세가지 국하나 밥 이렇게 나오는데 반찬은 한가지만 한번더 리필 할수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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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facebook page)

사실 사진찍는것을 깜빡해서..(배가 너무 고팠다ㅠㅠ)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을 가져왔는데 플레이팅은 비슷하게 나오는거 같다. 반찬은 때때로 바뀌고 국은 그때도 미역국이었다. 반찬은 전체적으로 삼삼한 편이었고, 나는 제육볶음을 시켰는데 맛이 괜찮았다. 가격은 180~250$ 정도? 친구는 부대찌개를 시켰는데, 나한텐 괜찮았는데 대만인 친구는 먹기를 조금 힘들어했다.

조금 의아했던건 음료가 뜨거운 차밖에없다는것? 차가운 물이나 티를 마시려면 따로 돈을 내야했다. 대만 어느 식당을 가도 물은 아니더라도 차가운 홍차가 꼭 구비돼있었는데, 여긴 그점이 좀 아쉬웠다. 굉장히 바쁘거나 한 매장은 아니라서, 따로 줄을 서거나 하진 않아도 될거같다.  지금까지 가본 한식당중에서는 가장 한국에서랑 맛이 비슷한편!

 

3.한춘(韓村)

난취(南區)에 위치한 한촌은 근처에 대학이있어서 학생들이 자주 찾는 로컬 식당이다. 역시나 주인이 한국사람이라고 하는데 가게에 도착했을때 느낀점은 보통의 로컬 타이완 식당처럼 보이는다는점? 주인아주머니도 친구가 한국사람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대만현지분으로 착각할만큼 현지화가 이뤄진 식당이었다.  대만의 보통 한식당들은 가격대가 높은편인데 여긴 학생들이 자주 오는 식당이라 그런지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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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한국식 바베큐돼지고기라고 하는데.. 어디가 한식인지 잘 모르겠다. 김치?를 넣어서 그런가 했지만 보통 김치도 아니고 양배추로 만든 김치를 넣어서 볶았고 양념도 맵기보다는 달달한 편이었다. 옆에 같이 나온 반찬도 숙주무침이랑 중국식 반찬인 (菜脯,차이보)가 같이 나왔다. 한식을 먹는다는 느낌보단 고춧가루가 조금 들어간 한식을 먹는 느낌? 그래도 맛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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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시킨 짜장면, 한국이랑 다른 점은 들어가는 채소가 다르다는점과 면이 우동면 같은면을 쓴다는점이었다. 원래 짜장면을 좋아하질 않아서 나는 그럭저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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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물파전을 시켰는데, 파전이 바삭바삭 맛있긴했는데 도대체 해물이 어디에 있는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파전이었다 ㅋㅋ 가격대비 괜찮은 식당, 근처라면 종종 방문 할거같다.

4.한샹(韓鄉)

한샹은 t-life에서 버스를 타고 종강신시아(中港新城)에 내리면 바로 갈수가 있다.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간곳인데, 주인은 대만사람인것같았다. 여타 다른 대만식당이 그러하듯 메뉴가 정말 많다. 결정장애이면 주문하기가 정말어렵다. 그래도 메뉴에 사진이 있어서 중국어를 못하는 나도 주문하기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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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주문지에 무얼 주문할건지 적어서 직접가서 주문을 하거나 직원에게 주문을 하면 된다. 가격대는 180~250정도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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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반찬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주방앞에 카운터에가면 저렇게 작게 담아놓은 반찬들이 쭉 있는데 그중 먹고싶은걸 가져오면 된다. 한국식 반찬은 아닌게 많았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았다.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으니 여러가지를 도전해보는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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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주문한 제육김치볶음(泡菜炒肉), 고기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중에 고를수있고 나는 돼지고기로했다. 밥은 따로 나오지않아서 주문을 해야했고 음식은 괜찮은편이었다. 한가지 김치가 너무 달다는것? 대만은 전체적으로 김치가 달아서 요리를 한 김치도 달고.. 그냥 김치도 달고.. 항상 달다. 양은 정말 많아서 배가 불러서 겨우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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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시킨 해물돌솥비빔밥, 안에 해물도 많은편이고 양도 많은 편이다. 나는 별로 맵다고 생각안했는데 친구한테는 매운지 물을 계속 먹더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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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파전! 굉장히 두툼하게 나온다! 맛은 괜춘, 다른친구는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음 김치찌개라고 하기엔 너무 멀건 탕이나왔다, 김치가 조금 들어가 있긴해도 전체적으로 맑은 탕 느낌이었고 돼지고기찌개를 시켰는데 안에 해물도 들어있고 해서 그런지 약간 잡탕같은 모양새였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니고.. 음식도 전체적으로 대만입맛에 맞춰서 그런지 달거나 심심한편이었다. 한식을 기대하고 가는 사람들에겐 비추!

대만에서는 대만음식을 먹는게 맞지만… 가끔씩 향수병에 힘들어할때 한식당을 가고싶다면 참고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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